【앵커】
고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조사를 받다가 출국 논란까지 부른 이종섭 주 호주대사 사퇴를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했습니다.
선거운동이 한창인 여야, 시선은 달랐습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주 호주대사가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외교부도 수용하기로 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이 대사가 의혹을 인정한 건 아닙니다.

공수처가 아직도 수사 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서울에 남아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호주대사 임명 25일, 호주에서 귀국한 지는 8일 만입니다.

[이종섭 / 주호주대사(지난 21일): 이미 수 차례에 걸쳐서 그러한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게 말씀 드렸기 때문에….]

이 대사 사퇴는 윤 대통령 의중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총선 악재로 작용하자 한동훈 국민의힘 위원장이 요청했고 윤 대통령이 결단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이 대사 사의가 알려진 후 민심에 순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본부장: 대통령실에 국민들의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있습니다. 이제 바뀌겠습니다.]

야권, 특히 민주당은 울며 겨자 먹기라고 했습니다.

이 대사가 물러나기 전 해임시켰어야 했다며 대통령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강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은 도주대사 파문과 외교 결례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합니다.]

이 대사 사퇴를 계기로 엄정한 공수처 수사도 촉구했는데, 공수처는 조용합니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지 않았고 참고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이 대사 소환은 총선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최백진 / 영상편집: 이동호>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