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하고 있는 작품이 있다. 바로 '수지맞은 우리'다. 아이돌에서 진정한 배우로 거듭난 함은정과 '고려 거란 전쟁'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백성현의 남다른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스타 의사 '진수지'와 막무가내 의사 '채우리'로 변신한 두 사람은 티격태격 로맨스를 펼치다 서로를 통해 치유받고 신개념 가족 만들기에 돌입하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백성현은 "요즘 너무 행복하다. 은정이를 놀려 먹는 재미에 현장에서 티키타카하면서 재밌게 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방영 초반부터 남다른 케미로 주목받는 수지맞은 커플에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데.

백성현은 "저희가 친구다. 또 예전에 '인수대비'라는 작품에서 부부 함께 출연했다. 작품에 들어가게 되면 호흡을 맞추고 친해지기까지 좀 시간이 걸리는데 저희는 빠르게 시간을 단축했다"라고 전했다.

든든한 파트너가 있으니 연기가 절로 잘 될 터. 생애 첫 의사 역을 맡은 함은정은 기분 좋은 긴장감 속에 '스타 의사 진수지'로의 미션을 해나가고 있다.

함은정은 "현존해 계시는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을 만나 뵙고 자문을 구하기도 했고 많은 서적들도 보고 강연도 많이 챙겨봤다. 무슨 말인지 알고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서 가볍지 않게 준비를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최근 '고려 거란 전쟁'에서 비운의 왕 '목종'을 연기했던 백성현은 한층 밝게 변신, '훈훈한 청년 의사' 그 자체가 됐다.

백성현은 "캐릭터가 좀 남다르다고 느꼈다. '고려 거란 전쟁'에서 굉장히 굵고 감정적인 표현들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시청자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날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이 고민하면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두 청춘 배우들의 케미, 열정으로 이미 인기 예감이 팍팍 드는 가운데 '수지맞은 우리'를 돋보이게 하는 또 한 가지가 있다. 데뷔 이후 첫 일일드라마에 도전한 오현경의 연기 변신이다.

오현경은 "일일드라마에 관심이 있었지만 기회가 많이 않았다. 일일드라마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작품이 들어와 두 번도 생각 안 하고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극 중 '채우리'의 엄마이자 위탁모로 활동하는 따뜻한 인물인 '채선영' 역을 맡은 오현경은 모성애란 이런 것임을 보여주며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현경은 "제 나이쯤 돼보면 가족, 자식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다. 뭔가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면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실 수 있을 거 같았다. 따뜻한 드라마를 통해서 나도 한번 느껴보자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 '저 배우가 나이가 드니까 우리한테 이런 느낌도 주는구나' 그런 말을 들을 수 있게 해내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작품에 대한 진심으로 똘똘 뭉친 배우들. '수지맞은 우리'로 다함께 수지맞지 않을까 싶은데.

함은정은 "제가 어떤 인물들을 만나면서 아픔을 풀어나가는지 끝까지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오현경은 "사건 사고가 많아야 드라마가 잘 되고 흥미가 있는 게 아니다. 잔잔함과 따뜻함 속에서 더 강한 불꽃을 피울 수 있다. '수지맞은 우리'를 통해 주말 드라마만 그런 게 아니라 일일드라마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평일 오후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따뜻한 격려를 건넬 성장 힐링극 '수지맞은 우리'의 질주가 벌써부터 기대된다.